Artist Interview

2022.12.05


이번주 Artist pick

쿨럭

QOOLUCK


"세상을 관찰하는 소심한 관측자"

안녕하세요. 저는 Qoo's Oriental Painting이라는 동양화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는 NFT 작가 QOOLUCk입니다.


저의 작품에는 동양화를 전공하며 얻은 경험과 세밀한 테크닉이 녹아 있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하면서 배웠던 내용 중, '한 선을 그리더라도 대상이 가지는 기운이나 물성을 담아야 한다.' 라고 배웠었는데, 이렇게 배웠던 그림들이 습관이 돼서 디지털 아트에서도 동양화 느낌을 내기 위해 대상에 따라 다른 다양한 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컬렉션 내 작품들은 인물의 선, 머리카락 선, 식물의 선 등이 종류가 다 다르고 선 안에서도 농담 표현을 주고자 합니다. 다양한 표현으로 세밀하게 공들여서 완성도 높은 그림을 선보입니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을 내고 싶습니다. 


Q1.  'Loved Harpy - Narcissist' 작품은 어떤 의미인가요?

'Loved harpy'는 자기애에 빠진 하피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사람의 얼굴과 새의 몸을 가진 인면조(harpy)를 통해 다양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연재합니다. 


하피 시리즈는 <Harpy's Love 1> - 사랑의 시작, <Harpy's Love 2> - 흔들리는 사랑으로 모두 상대방과의 사랑을 이야기해서 '하피의 사랑'이 제목인 반면, 시리즈 0번인 이번 작품의 제목은 Loved harpy (사랑받는 하피)입니다. 


<Loved Harpy>는 사각형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크게 나뉘는데, 사각형 안은 이상적인 부분을, 사각형 밖에 비오는 부분은 현실을 상징합니다. 두 공간은 한 쪽은 쾌청한 트로피칼 분위기에, 한 쪽은 먹구름이 뒤덮은 비오는 공간으로 대비를 이룹니다. 두 공간은 채도와 분위기에서 전부 차이를 두었으며, 주인공인 하피는 스스로를 끌어안고 사각형 안에 있는 듯 하지만 색감과 분위기는 사각형 바깥쪽인 현실에 가깝고 머리도 비에 젖어 보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통해 하피의 자기애적인 모습과 그 상황을 느끼는 하피의 감정이 날씨로 나타납니다. 나르시스트인 하피는 스스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이 날고 싶은 하늘과 실제 하늘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합니다. 


Q2. 본인이 만든 혹은 공개할 NFT작품이 있다면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컬렉션은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보다는 여러 시리즈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변 지인, 일반인에게 영감을 얻어 만든 뮤즈 시리즈, 일생을 파도에 비유해 그린 파도 시리즈 등, 제가 쓰는 연작소설같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례로 뮤즈 시리즈는 컬렉션 내에 세밀한 인물화 시리즈인데, 실제 친구로부터 처음 떠올렸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도 보다 보면 첫인상보다 예쁘고 멋있게 보이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평범한 누구라도 누군가의 세상에 하나뿐인 뮤즈가 될 수 있기에 다양한 뮤즈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Q3. NFT아트 활동을 하면서 행복했던 적은 언제인가요?

그림과 나를 알리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친구를 사귀며 실제로 사람을 만날 때 있는 많은 제약이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 가면 항상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듯, 어느 공간에 가면 항상 모여 있는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은 큰 힘이 됩니다. 또한 내 작품의 반응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피지컬 아트를 할 때는 내 작품을 남에게 보여주려면 큰 장애물들을 넘어야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어떤 반응이 있는지 살피기도 어려웠지만, NFT 작품은 트위터 같은 커뮤니티에 올릴 경우 바로 작품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반응이 별로 없다면 아쉽지만, 내가 의도한 바를 캐치해 주시거나 작품을 깊게 감상해 주시는 사람들을 본다면 정말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Q4. NFT작가 활동 전과 후에 차이가 있으신가요?

삶에 많은 활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집니다. 대학 때 그림을 그릴 때는 미래가 막막하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미래를 생각했을 때 설레고 희망이 느껴져 기쁘기도 합니다. 너무 좋은 작가 분들과 컬렉터 분들도 많이 만났고 실제로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친구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래저래 재미있습니다.


Q5. NFT아티스트로서 버킷리스트가 있으신가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web3와 web2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다람쥐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쿨럭이라는 작가를 봤을 때 다른 두 세계를 오가며 노는 다람쥐가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같은 그림을 피지컬로, 디지털로 옮기는 과정을 넘어서 하나의 세계로 연결하고 피지컬과 디지털에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 그림으로 먹고사는 게 지금 제게 가장 1순위 버킷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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