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2022.12.19
✔ 이번주 Artist pick

샤이니타이거
SHINY TIGER
"역사 속 우리의 괴물들을 블록체인 세상에 기록하는 아티스트"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전통 괴물들을 NFT 세상에서 살아가게끔 노력하는 샤이니타이거입니다. 우리나라의 기록, 전설, 구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렁각시, 도깨비 등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들부터 조갑여옥, 양액유우 등 이름조차 생소한 친구들까지, 우리에게 잊혀가고 있는 존재에게 NFT라는 새로운 삶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Q1. 본인이 만든 혹은, 공개할 NFT작품이 있다면 1~2작품 정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은 아이는 모색심명입니다. 밝고 특이한 색의 털을 가진 호랑이와 비슷한 존재라고 전해집니다. 또한 짧은 꼬리와 보통의 호랑이보다 곱절은 큰 형체를 하고 음악이 들리면 덩실덩실 춤을 춘다고 합니다. 흥이 많은 호랑이, 모색심명은 저의 Opensea 제네시스 NFT 작품으로 샤이니타이거라는 작가명도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괴물작품으로는 제가 굉장히 사랑하는 친구, 자이라는 괴물입니다. ‘스스로 걷는다’ 라는 이름을 가진 자이는 커다란 바위로 다리가 있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속도가 매우 느리고 성질이 좋지 않아 자이들 끼리 마주치면 싸움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커다랗고 천천히 움직이는 성격 괴팍한 돌맹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자이를 만나면 당신의 신체적 정신적 방어력이 상승하지만 행동이 조금 게을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Q2. NFT를 하기 전에는 무슨 일 or 작업을 하셨는지요? 또한 그것이 NFT아트를 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요?
저는 순수예술이 아닌 미술의 역사와 예술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받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컸지만 어떻게, 무엇을 표현할지 알지 못했고, 저의 작업이 누군가의 공감 혹은 애정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2021년, NFT 를 만나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예술시장에 대한 흥미와 이러한 열망이 섞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었던 역사와 신화학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괴물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기존의 미술계와 NFT의 미술시장의 차이와 공통점을 찾는 것도 매우 흥미가 있어 생각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Q3.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추구하는 것이 있나요? /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우리의 것을 그려내려 합니다. '괴물' 하면 흡혈귀, 프랑켄슈타인, 좀비, 캇파 등 다른 문화에서 탄생하여 수많은 콘텐츠에서 소개되는 이미지들이 떠오릅니다. 분명 한국의 괴물들이 존재할 터인데 왜 잘 알지 못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괴물과 관련된 책과 학술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의 괴물 중 많은 수가 장난기가 가득하고, 흥이 많으며 자신의 마음에 든 사람을 도와주거나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설화 속 존재들에게는 한국의 DNA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업을 통해 더욱 많은 분이 우리 괴물들의 매력을 느끼고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4. NFT아트의 가치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언제나 예술이 어떻게 일상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왔습니다. 예술은 언제나 특별했고 이를 만드는 사람 역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NFT 아트는 어려운 예술을 쉽고 즐거운 무엇으로 만들어줍니다. 원하는 누구나 작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 방문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에게 직접 구매한 소감을 이야기하고 같은 작가 혹은 프로젝트의 작품을 구입한 사람들과 함께 애정어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도 있습니다. NFT 세상은 항상 곁에 있지만 잊고 있던 각자의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Q5. 해당 MBC 콘텐츠IP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GOD의 육아일기'는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가장 강렬히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예능입니다. 마치 아기 동자 같은 귀엽고 조용한 아기 재민이와 매력으로 똘똘 뭉친 GOD 의 멤버가 함께 만들어가는 나날들이 참 따뜻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각 맴버는 모두 다른 성격과 다른 역할을 맡았지만, 아이를 보는 시선은 언제나 애정이 가득했습니다. 따뜻했던 기억을 다시금 꺼내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지켜주는 수호신들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그림을 바라보는 모두가 그 애정을 듬뿍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