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2023.02.20


이번주 Artist pick

르마킴

LEMAR KIM


"캐릭터는 에너지를 담은 하나의 생명체이다."

안녕하세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아트를 진행중인 르마킴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Q1.  본인이 만든 혹은, 공개할 NFT 작품이 있다면 1~2 작품 정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저의 캐릭터 ‘구름이’들을 소개하는 시리즈[Kurumi World] 입니다. 지난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캐릭터 아트로 키워온 존재들을 NFT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며 한 마리씩 컬렉터 분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로 자연물이나 제가 좋아하는 인물, 일상에서 영감 받은 대상등을 소재로 합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선물같다고 생각하여 그들이 태어난 날을 작품에 숫자로 남겨주고 있어요. 캐릭터는 또 하나의 생명체와 같아서 관객의 친구로서 오랫동안 의미있게 자리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Q2. NFT를 하기 전에는 무슨 일 or 작업을 하셨는지요? 또한 그것이 NFT 아트를 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요?

2015년 당시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페어’를 통해 정식 작가활동을 시작했고 NFT시작하기 전까지 그 활동을 쭉 이어왔어요. 어릴적부터 저만의 캐릭터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지라 관련된 작업을 쭉 해왔는데, 캐릭터 디자인 이상의 스토리와 에너지를 활동에 녹여내다보니 음악도 만들고, 퍼포먼스도 하고, 예술지원사업을 통해 펀딩과 동화책 제작등, 캐릭터아트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특히 첫 전시 때 제가 직접’ 작품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름도킹수트(Kurumi docking suit)'라는 드레스를 제작해서 입었습니다. 일종의 변신복이었어요. 그렇게 옷을 만들어 입고 관객들과 소통하다보니 많은분들이 자연스럽게 주목을 해주셨고 그렇게 캐릭터 팝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았던 것 같아요. 이전에 시각디자인 전공 후 디자이너로 회사생활을 하기도 했고, 당시 싱어송 라이터로서 앨범을 낸 적도 있어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데 거부감이 없었는데 마침 NFT라는 새로운 매체를 만나 그동안의 작업들이 하나의 점으로 모이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림과 음악, 영상등을 모두 담을 수 있으며 시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NFT 장르는 이 모든 것을 믹스하는 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의 모든 활동이 NFT 작품을 만드는데에 큰 재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Q3. 좋아하는 혹은 영감을 받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백남준 님과 앤디 워홀입니다. 저는 특히 경계를 허문다는 지점에서 두 분을 많이 좋아합니다. 특히 백남준 님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작업을 보면서 큰 공감과 유쾌함을 느꼈는데요. 여러 예술 장르가 미디어를 통해 범 지구적으로 연결되는 축제가 너무 멋졌습니다. 인류의 따뜻함과 지혜로움을 응원하는 느낌도 너무 좋고요. 


앤디 워홀 또한 미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 시대에 맞는 팝아트 플레이를 하신 모습 자체가 좋아요. 최근까지도 그 영향은 뚜렷하게 미치고 있고요. 결국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무언가를 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풀어내는 모습에 크게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Q4.  NFT아트 활동을 하면서 행복했던 적은?

첫번째 작품을 발표하며 드랍파티를 열었을때의 감격과 감사함은 잊을수가 없어요. 최근에는 매주 방송을 하며 작품을 내고 팬분들과 소통하며 응원받는 시간이 귀해요. 매번 도전의 연속인 NFT활동이지만 그 안에서 특히 사람에 대한 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가장 최신의 플랫폼에서 가장 인간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한데요. 아마도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서로 응원하고 도우면서 한걸음 한걸음씩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나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정신과 자신의 작업에 대한 절실함,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들이 모인 곳, 그래서 멋진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기쁨입니다.


Q5.  컬렉터/팬들은 작가님 작품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 것 같은지요?

여러 피드백을 받습니다. 캐릭터가 귀여워서 좋다, 밝고 희망찬 느낌이 좋다, 캐릭터 스토리가 하나하나 재미있다는 모든 말씀이 작가로서 너무 기쁜 감상들이지요. 그 중에서 특히 오랫동안 저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는 분들은 저의 밝고 힘찬 에너지를 가까이 두고 싶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때로 여러 감정을 겪곤 하지만 저와 저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늘 건강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신경을 씁니다. 희로애락의 감정들과 여러 사유의 끝에서 결국 '내가 그리는 좋은 삶'이 되고 그것이 제 작품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