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2023.03.13


이번주 Artist pick

토메이

TOMAYTRAVEL


"빛과 반사가 만들어내는 은유의 세계를 그린다."

안녕하세요, 피지컬 아트과 NFT아트를 작업하고 있는 토메이 트레블입니다.


Q1.  본인이 만든 혹은, 공개할 NFT 작품이 있다면 1~2 작품 정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최근 작업으로는 동일한 이미지를 피지컬-2D-3D 순서로 미디엄을 변화시키는 “Neon samsara”라는 콜렉션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매체의 변화를 윤회하는 빛이라는 근본적인 미디엄의 모습을 따라 정제된 인간의 감정을 팝아트적인 인물상과 3D 렌더링된 페이크 리얼리티로 표현합니다. 작가노트를 함께 남깁니다.


예) 시각미술의 본질은 매체에 정착되어 있는가? 혹은 관측자의 시각적 경험에 귀속되는가?
시각미술에서 창작자와 관찰자의 관계는 빛과 반사의 관계와도 같다.
빛이라는 현상은 실존하지만 빛이라고 이름지어진 개념은 관찰자에 의해 정의된다.
종이에 그려진 한장의 드로잉 작품이 있다. 이것을 디지타이즈하여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했을 때 디지털 작품은 원본의 복제인가? 혹은 동일 주제의 바리에이션인가? 에니메이션을 현실과 구분하기 힘든 3D 작품으로 렌더링하였을 때 그것을 인화한다면 그것은 판화인가? 사진인가?매체안에서 시각정보는 윤회하듯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것은 빛과 반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은유의 세계이다. 


Q2. 좋아하는 혹은 영감을 받는 아티스트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페인터에서는 트레이시 에민, 일러스트에서는 아마노 요시타카, 상업 쪽에서는 디즈니와 지브리를 좋아합니다. 세 가지 모두 형태적으로는 많이 다른 성향이지만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이미지에 녹여내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트레이시 에민은 설치 작업으로 유명하지만 페인팅 작업도 꼭 찾아봐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작품이 정말 많아요.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여성의 감정을 표현주의적인 기법으로 페인팅 한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얼룩 같은 형태가 레이어링 되면서 감정적 추상성을 명료한 형태의 세계로 가져오는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제 롤 모델 중의 한 명입니다. 완전한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신 분이지요. 초기작 갓 챠만(독수리 오 형제)과 최근 개인 발표작품을 비교해 보셔도 재미있습니다. 프리핸드로 그린 선들이 중첩되면서 추상적인 형태의 요소들이 쌓아 올려져 명료한 이미지의 세계로 해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와 지브리를 함께 언급한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관찰에 대한 전통을 이어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태적인 결은 다르지만 각각의 인물이 가진 감정과 스토리를 독립적인 패턴으로 레이어링 하는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Q3. NFT로 전시(온라인/오프라인)를 해보셨다면 어떠셨는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으신가요?

피지컬 갤러리와 메타버스 갤러리 양쪽에서 전시를 해보았습니다. 둘 다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이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메타버스 갤러리에서의 전시가 좀 더 방문객이 많다는 것이 있겠네요. 음성과 채팅으로 파티에 가까운 감각으로 행사가 치러진다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피지컬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방문객은 적지만 대면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전시에서는 관람자 환경(디스플레이)가 제각각이지만 피지컬 전시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어느 정도 제가 의도한 대로 컬러와 해상도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Q4.  NFT와 피지컬아트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물리적인 특징으로는 먼저 NFT는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보입니다. 즉 미디엄이 발광체라는 점이 피지컬 아트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념적으로는 단순한 비디오 아트가 아닌 소유권이라는 개념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가 NFT 아트를 구성하는 중요한 미디엄으로 사용됩니다. 개념을 구매했다는 행위에 의해 NFT를 발행하고 구매하는 과정 자체가 개념미술에 속하게 됩니다. NFT의 소유권을 구입한 컬렉터는 그것을 어떠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상할 것인지의 선택권이 발생합니다. 피지컬 아트는 컬렉터가 수장고에 넣어놓아도(관측되지 않아도) 세상에 존재한다는 “현상”에 가치가 종속됩니다. NFT는 컬렉터가 디스플레이 장치에 작품을 재생시키기 전까지는 작품은 관측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구매 기록을 발생시키는 행위에 의해 해당 데이터는 존재한다고 인지되고 해당 “개념”에 의해 가치가 발생합니다.


Q5. MBC 콘텐츠IP와 콜라보를 제안 받으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과거의 팝아트는 인쇄매체의 특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미래의 팝아트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축적된 공통 경험을 바탕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젊은 팝아트 작가들은 루니 툰 스왓 요술공주 밍키 등을 차용 미술의 구성요소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MBC는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쌓아온 스토리가 있고 그것은 넓은 세대에 걸쳐 공통 삼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주목하여 TV라는 경험을 표현해 보면 재미있는 작업이 나올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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