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2023.04.03


이번주 Artist pick

김네몽

KIMNEMONG


"일상에서의 즐겁고 유쾌한 에너지!"

안녕하세요. 삶에서 얻어지는 생각과 이야기들을 전하는 2D 웹툰 일러스트 작가 김네몽입니다. 숙명여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디자인적인 아기자기한 감성에 빠져서 캐릭터로 웹툰 그리고 놀던 시간들이 어느새 16년이나 쌓여버린 근성있는 작가고요,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졌을 즈음, NFT를 만나 다시 시동걸고 있는 느프터입니다. NFT 씬에서는 각각 성경과 빵, 묵상을 주제로 한 컬렉션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성숙의 도구로 삼아서 아티스트의 삶 자체가 하나의 메세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순간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진지한 사람 같지만 실제론 생각없이 놀기도 좋아하는, 나사 하나 빠진듯한 허당이기도 해요. 묵직한 진지함과 유쾌한 개그가 공존하는 캐릭터, 그게 접니다.


Q1.  본인이 만든 혹은, 공개할 NFT 작품이 있다면 1~2 작품 정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BIBLE PUNK

NFT의 시작이 되었던 크립토 펑크를 2차 창작한 작품이예요. 프랑스 파리 갤러리에 전시되었던 작품이고요, 2차 창작을 허용한 크립토 펑크 홀더들과 함께했던 크립토 펑크 최초의 오프라인 전시였습니다. 크립토 펑크가 PFP의 대표 주자로 크립토 세상에서의 나의 모습을 대변하듯이, 저는 성경 속의 인물들도 시대와 민족을 넘어서 나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에서 공통점을 찾아 각각의 펑크들을 성경의 캐릭터로 매칭 시켰습니다.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Paradise

가장 최근 전시했던 작업이예요! 쉼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해 나온 내면의 파라다이스 이야기입니다. 완전한 다스림 안에서 되려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을 꿈꾸며 시리즈로 작업했어요.이 작품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이 파라다이스에 함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Q2. 좋아하는 혹은 영감을 받는 아티스트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페인터에서는 트레이시 에민, 일러스트에서는 아마노 요시타카, 상업 쪽에서는 디즈니와 지브리를 좋아합니다. 세 가지 모두 형태적으로는 많이 다른 성향이지만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이미지에 녹여내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트레이시 에민은 설치 작업으로 유명하지만 페인팅 작업도 꼭 찾아봐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작품이 정말 많아요.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여성의 감정을 표현주의적인 기법으로 페인팅 한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얼룩 같은 형태가 레이어링 되면서 감정적 추상성을 명료한 형태의 세계로 가져오는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제 롤 모델 중의 한 명입니다. 완전한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신 분이지요. 초기작 갓 챠만(독수리 오 형제)과 최근 개인 발표작품을 비교해 보셔도 재미있습니다. 프리핸드로 그린 선들이 중첩되면서 추상적인 형태의 요소들이 쌓아 올려져 명료한 이미지의 세계로 해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와 지브리를 함께 언급한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관찰에 대한 전통을 이어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태적인 결은 다르지만 각각의 인물이 가진 감정과 스토리를 독립적인 패턴으로 레이어링 하는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Q3. 작품을 통해서 보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는지요?

저는 제가 살아내는 삶 자체가 하나의 메세지가 되기를 바라요. 웹툰과 NFT는 그걸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요. 살면서 겪는 희로애락들, 많은 상황들, 그걸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거쳐가는지 그런 솔직한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 삶이 잘나고 멋지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세상을 받아들이고 이런 문제는 이렇게 극복해가고 있어, 라는 것을 말하면서 함께 즐거워하고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저는 그게 제가 세상과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받은 커다란 사랑을 드러내고 흘려보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Q4.  작품의 영감을 어디에서 주로 얻으시나요?

내면의 생각과 실제 경험에서 얻습니다! 제 작품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는 표현하고 싶은 게 두 가지 방식인 것 같아요. 저는 노는 걸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모든 일들을 이왕이면 즐겁게 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신나고 재밌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제 특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운을 나눠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저는 내면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하는 걸 즐기고 좋아하는 편이라서 뭔가 깨달은 게 있거나 이로 인해 내 마음이 한걸음 더 성장했다고 생각되는 그런 일들이 있으면 그걸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받은 것을 흘려보내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은 재능인 그림으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이미 아는 것이라고 해도 다시 한번 상기되면서 마음을 잡게 되는 일들이 생기니까, 마음을 나누고 싶은 순간들을 함께 느끼고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Q5. NFT를 만들 때 어떤 툴을 어떻게 쓰시는지요?

일러스트레이터를 씁니다. 브러쉬 툴을 이용해서 손그림 그리듯 그림을 그려요. 선을 손떨림 없이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긋냐고들 많이 물으시던데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손떨림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벡터 방식이라서 해상도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